강원 FC 한국영(사진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강원 FC 한국영(사진 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신촌]

“내년에도 축구를 해야 한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긴 했지만 포기는 없다. 마지막까지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10월 16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강원 FC 김병수 감독의 말이다.

강원은 올 시즌 정규라운드에서 13승 7무 13패(승점 46점)를 기록했다. 파이널 A행 막차 티켓를 거머쥘 수 있는 6위에 올랐다.

강원은 5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지난 시즌 획득한 승점과 동률을 이뤘다.

강원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섬세한 빌드업 능력을 앞세운 색깔 있는 축구로 올 시즌 축구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3라운드가 마무리된 7월엔 3위 FC 서울을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차기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을 바라봤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을 수밖에 없는 시민구단의 한계에 부딪혔다. 여름을 지나면서 공격의 핵심 김지현, 조재완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최근 4경기에선 1무 3패를 기록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김 감독은 “9월부터 속도를 내고자 하는 계획이 있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동력을 잃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강원 핵심 미드필더 한국영은 “지난해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며 “올 시즌 다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빈 데 이어 파이널 A에 진입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후회 없는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경기를 통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강원은 20일 3위 FC 서울과의 홈경기로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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