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리피(사진=AFC)
마르첼로 리피(사진=AFC)

[엠스플뉴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일군 명장, 마르첼로 리피(71)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4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중국 대표팀은 전반 30분, 우레이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31분 수비수 장린펑의 자책골로 경기를 내줬다. 이번 패배로 중국은 2승 1무 1패, 승점 7점을 얻는데 그쳤다. 조 3위 필리핀에 골득실 앞선 2위다. 최종 예선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경기 후 리피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은 "나는 많은 연봉을 받는다. 모든 책임을 지고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의 연봉은 300억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직을 포기한 리피는 사퇴와 함께 중국 대표팀 선수단의 정신상태를 질타했다는 후문. 국가적인 지원과 막대한 자금력, 귀화 러시에도 중국 축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인 모양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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