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호물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부산 아이파크 호물로(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창원]

“진짜 행복해”

부산 아이파크의 승격을 이끈 호물로의 말이다. 호물로는 한국말로 현재의 심경을 표현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이와 같이 답했다.

부산은 12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부산은 5일 홈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선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승강 PO 1, 2차전 합계 2-0으로 앞선 부산이 5년 만에 K리그1 복귀를 확정했다.

살얼음판 승부의 균형을 깬 건 호물로였다. 호물로는 후반 32분 디에고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한 마무리 능력을 선보였다. 부산은 후반 추가 시간 노보트니의 추가골을 더해 승전고를 울렸다.

호물로는 “부산 3년 차”라며 “지난 2시즌 동안 승강 PO 문턱을 넘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연속 연말이 우울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인생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했고 선수들과 하나 돼 승격이란 꿈을 이뤘다”고 웃어 보였다.

2017시즌 부산 유니폼을 입은 호물로는 K리그 통산 95경기에서 뛰며 28골 19도움을 기록한 특급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36경기 10골 9도움을 기록한 호물로는 올 시즌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올 시즌엔 32경기 14골 2도움을 올리며 팀 승격을 이끌었다.

호물로는 “고대하던 1부 리그를 누비게 돼 아주 기쁘다”며 “부산이 K리그1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동안 ‘반드시 승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푹 잔 게 언제인지 기억나질 않는다. 일단은 원 없이 자고 싶다.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한 뒤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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