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아공 축구 대표팀 장신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 영입

-“벨트비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등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

-“울산 유니폼 입은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공격수 비욘 존슨과 함께 주목할 선수”

-“로페즈, 김보경, 쿠니모토 등과 어떤 시너지 효과 낼지 기대한다”

2020시즌 전북 현대의 전방을 책임질 라스 벨트비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시즌 전북 현대의 전방을 책임질 라스 벨트비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김신욱의 이적 공백을 메우고 외국인 선수 고민까지 날릴까.

전북 현대가 1월 15일 2020시즌 전방을 책임질 스트라이커 영입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 대표팀 장신(196cm) 스트라이커 라스 벨트비크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전북이 지난해 여름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의 빈자리를 메운다벨트비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등에서 뛴 수준급 공격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북은 한국 축구 대표팀 못지않은 선수단을 꾸린다. 새 시즌엔 김보경, 쿠니모토 다카히로 등이 합류한다. 전방에서 뛸 벨트비크는 막강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2020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은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과 함께 주목할 선수라고 했다.

‘김신욱 대체’ 벨트비크, 전북의 외국인 선수 고민도 날릴까

2019시즌 전북에서 제 역할을 해준 유일한 외국인 선수 로페즈(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9시즌 전북에서 제 역할을 해준 유일한 외국인 선수 로페즈(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라스 벨트비크는 유럽 경험이 풍부한 스트라이커다. 벨트비크는 FC 위트레흐트, FC 흐로닝언, 스파르타 로테르담(이상 네덜란드),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프로통산 기록은 255경기 출전 112득점. 2016년부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축구 대표팀의 부름을 받는다.

전북 관계자는 벨트비크는 높이를 활용한 공중볼 다툼과 몸싸움, 포스트 플레이 등에 능하다최전방 공격수의 필수능력인 골 결정력도 빼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키가 크지만 빠르고 유연한 선수다.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갈 수도 있다. 2선에 포진할 로페즈, 쿠니모토, 김보경 등과의 호흡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북은 벨트비크가 김신욱의 이적 공백을 메울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 고민까지 날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9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외국인 선수 가운데 제 몫을 한 건 로페즈 하나였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아드리아노, 티아고는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간 팀을 떠났다.

지난해 여름 김신욱의 대체자로 선택받은 브라질 스트라이커 사무엘 호사도 부상으로 11경기(4골 1도움)만 뛰었다. 호주 축구 대표팀 출신 공격수 이비니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전북은 통산 세 번째 아시아 정상을 꿈꾼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수다. 전북은 2016시즌 로페즈, 레오나르도, 에두 등의 맹활약을 앞세워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축구 관계자는 전북은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초부터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나섰다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부터 포르투갈, 브라질 등 다양한 리그의 많은 선수를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전북이 벨트비크보다 먼저 원한 선수가 있었다. 브라질 리그 명문 SC 코린티안스에서 뛰는 구스타보다. 전북은 완전 영입뿐 아니라 임대까지도 고려했다. 하지만, 협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장신 스트라이커 벨트비크를 선택했다. 전북이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플랜 B로 선회할 수 있었던 건 외국인 선수 영입 리스트 덕분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벨트비크 영입에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전북은 올 시즌 역시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전북은 핵심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장쑤 쑤닝으로부터 완전 영입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출신 수비수 오반석, K리그 통산 155경기(2골)를 뛴 베테랑 수비수 구자룡 등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K리그1 MVP(최우수선수) 김보경, 지난 2년 경남 FC 에이스로 맹활약한 쿠니모토도 전북으로 향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K리그2 내국인 선수 최다골(14골)을 기록한 조규성도 전북과 함께한다.

끝이 아니다. 전북은 티아고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마지막 외국인 선수 영입을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 버금가는 내국인 선수들과 K리그1 최정상 외국인 선수들이 호흡을 맞춘다. 2020년 전북이 오랜 꿈인 트레블(리그·ACL·FA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