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수원 삼성이 1만 7천372명의 홈 관중 앞에서 치른 2020년 첫 공식전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수원은 2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G조) 비셀 고베(일본)전에서 후반 45분 후루하시 쿄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축구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고베의 주장 완장을 찬 선수가 스페인 축구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의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였기 때문이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의 한 차례의 월드컵(2010)과 두 차례의 유로컵(2008, 2012)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바르셀로나에선 675경기에서 뛰며 57골 122도움을 기록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등과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니에스타는 고베의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중원에서 볼 배급을 책임졌고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코쿄의 득점 과정에선 슈팅의 시작을 알리는 정확한 패스를 보여줬다.

이날 수원의 주장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염기훈은 “이니에스타가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 이유를 알겠다”며 “볼을 다루는 능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항상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하나같이 날카롭고 정확했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일본 원정에서 다시 만났을 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ACL 첫 경기를 마친 수원은 2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2020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준비한다.

이임생 감독은 “2020시즌을 준비하며 우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힘썼다”며 “수비와 공격에서의 조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베전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등 좋은 수비력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 결승골을 헌납했다. 공격에선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 나오지 않았다. K리그1 개막전에선 나아진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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