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출신 윤승원, 2020년부터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 입고 그라운드 누빈다

-“황선홍 감독은 ‘프로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분.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

-“처음엔 새로운 선수가 많아 어색했던 게 사실. 스페인 전지훈련 이후 끈끈해지고 있다”

-“대전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재밌는 축구 보여줄 것”

대전하나시티즌 윤승원(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윤승원(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남해]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출신 윤승원이 황선홍 감독과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윤승원에게 황 감독은 프로에서 이름을 알리게 해준 지도자다. 2014년 FC 서울에 입단한 윤승원은 황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2016시즌 여름부터 1군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다. 2016년 수원 삼성과의 결승 2차전에선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앞장섰다.

2017시즌엔 K리그1 1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윤승원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8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2019시즌엔 R리그(2군)에서만 12경기(4골 3도움)를 뛰었다.

1월 15일 윤승원이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을 결정한 건 이 때문이다. 윤승원은 황선홍 감독님과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 감독께선 프로 적응에 애를 먹던 내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분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출발에 앞장서 감독님을 활짝 웃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윤승원 “2020 대전하나시티즌, 어느 팀보다 빠를 겁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월 21일 천안시청과 연습경기를 끝으로 경상남도 남해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2월 21일 천안시청과 연습경기를 끝으로 경상남도 남해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축구계는 대전하나시티즌을 2020시즌 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다. 1월 4일 기업구단으로 새 출발을 알린 대전하나시티즌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한 까닭이다.

선수만 영입한 게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허정무 전 부총재가 구단 이사장을 맡고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 축구 두 레전드가 ‘축구특별시’ 대전하나시티즌의 부활 선봉에 섰다.

선수 구성은 K리그1 팀에 버금간다. 호주 연령별 대표(U-17·20·23)를 거친 수비형 미드필더 코너 채프만,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이슬찬, 전남 드래곤즈 출신 최재현, 베테랑 측면 수비수 이규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노 바이오, 안드레 루이스 등을 영입했다.

성남 FC의 간판스타이자 K리그1 최정상급 골키퍼로 평가받는 김동준도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었다.

윤승원은 시간이 갈수록 팀이 끈끈해지는 걸 느낀다남은 기간 잘 준비해 2020시즌 개막전부터 달라진 대전하나시티즌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윤승원은 이어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한 1차 전지훈련에선 서로를 잘 몰랐던 게 사실이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 모든 선수가 스페인에서 팀 적응을 끝냈다. 2차 전지훈련(경상남도 남해)에서 세부 전술 훈련을 차질 없이 진행한 이유다. 좋은 분위기 속 2020시즌 개막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강원 FC(1-0), 인천 유나이티드(2-0) 등 K리그1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렸다. 축구계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이 때문이다.

윤승원은 아직 100%는 아니라며 2020시즌 개막까지 자만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감독께서 섬세하면서 빠른 축구를 주문하신다.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대전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분들이 경기 후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도록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월 21일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청(K3리그)과 연습경기(2-2)를 끝으로 2차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대전으로 복귀해 경남 FC와의 2020시즌 K리그2 개막전을 준비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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