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신문로]
이청용이 11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3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 및 각오 등을 밝혔다.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1에서 뛸 기회가 생겼다”며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반전부터 K리그 복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더 이상 유럽 리그엔 미련이 없다. 그런 와중에 울산에서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청용은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한국 축구의 레전드다. 2004년 FC 서울에 입단한 이청용은 200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07년 캐나다 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거치며 K리그1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청용은 2009년 여름 만 21세의 나이로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다. 11년간의 유럽 생활을 시작한 게 바로 이때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6시즌을 뛰었다. EPL과 챔피언십(2부)에서 176경기(17골 33도움)를 뛰었다. 이후엔 EPL 소속 크리스털 팰리스와 독일 2.분데스리가(2부) Vfl 보훔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이청용은 보훔에서의 첫 시즌(2018-2019) 리그 23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팀에서 굳건한 입지를 자랑했다. 리그 2라운드 함부르크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두 달이나 결장했지만 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12경기(선발 8)를 뛰었다.
이청용은 두 차례의 월드컵(2010·2014)도 경험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두 골을 터뜨리며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울산은 크리스털 펠리스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보냈다. 당시엔 유럽 도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는 까닭에 돌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은 변함없는 관심을 보이면서 내 가치를 인정해줬다. 이젠 내 차례다. 울산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우승에 대한 열망이다. 매 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