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가 5월 2일 안산 그리너스 FC전(1-0) 이후 7경기(5무 2패)에서 승리가 없다. 단독 선두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수비는 탄탄하다. 최소실점 2위다. 문제는 골이다.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서울 이랜드 FC 간판 공격수 레안드로(사진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FC 간판 공격수 레안드로(사진 왼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서울 이랜드 FC는 2020시즌 3위 경남 FC, 4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39)이 같았다. 이랜드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20년 11월 21일 K리그2 최종전. 이랜드는 홈(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딱 1골만 더 넣었으면 정규리그 3위로 승격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랜드는 2021시즌 동계훈련부터 골 결정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정용 감독은 “2020시즌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공을 운반하는 건 잘했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효과가 있었다. 이랜드는 2월 28일 2021시즌 K리그2 개막전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에서 경쟁한 팀이다. 3월 6일 홈 개막전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선 4-0으로 승리했다. 김천상무는 2020시즌 K리그1 4위에 오른 팀이다. 4월 4일 부천 FC전에선 또 한 번 4-0 대승을 거뒀다. 결정력 고민을 말끔히 씻은 듯했다.

‘1골 부족’ PO 탈락 이랜드, 지금도 ‘딱 1골’이 안 나오네

서울 이랜드 FC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5무 2패를 기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FC는 최근 리그 7경기에서 5무 2패를 기록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FC가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5월 2일 안산 그리너스 FC전(1-0) 이후엔 7경기(5무 2패)에서 승리가 없다. 단독 선두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2021시즌 K리그2 16경기 4승 7무 5패(승점 19점). 선두 전남 드래곤즈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졌다.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득점이 고민이다. 훈련장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실전에서 내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구계는 무득점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K리그1과 K리그2를 두루 경험한 한 스트라이커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답은 자신감이다. 스트라이커는 10번의 기회를 연속해서 놓쳐도 11번째 슈팅을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골이 나온다. 조급할 필요도 없다. 이랜드는 강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 2021시즌 패할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게 많다. 딱 1골과 1승이 필요하다. 흐름만 바꾸면 된다.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보일 수 있다.”

이랜드는 2015시즌부터 K리그2에 참여했다. 이랜드가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건 2015시즌뿐이다. 2018시즌부턴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를 기록했다. 2020시즌 정 감독이 팀을 이끌기 시작하면서 팀이 바뀌고 있다. 2020시즌 최종전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였다. 올 시즌엔 K리그2 모든 구단의 견제를 받는다.

정 감독이 처음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을 때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잃을 게 없는 팀”이라고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랜드는 창단 첫 시즌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이 없다.

한 축구인은 “정 감독은 24시간 축구 생각만 하는 지도자”라며 “경기 준비를 누구보다 철저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뭘 해도 안 될 때가 있다. 그럴 땐 생각이 많으면 더 안 풀린다. 부담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조급하면 더 꼬일 수 있다”고 했다.

이랜드는 수비력이 아주 탄탄하다. K리그2 16경기에서 13실점만 허용했다. 최소실점 2위다. 수비가 강하다는 건 팀이 단단하다는 뜻이다. 전방에서부터 압박하고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가 협력한 결과다. 골만 나오면 된다.

이근승 기자 thisisspro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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