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사진=TV 중계 캡처)
이동경(사진=TV 중계 캡처)

[엠스플뉴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의 이동경(23)이 경기 후 상대 선수의 악수를 거절해 논란을 샀다.

대한민국은 7월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0 도쿄 올림픽 B조 첫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시종일관 답답한 흐름 속에 경기를 풀어간 대표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 소속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우드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황의조 등 한국 대표팀 선수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와중 이동경이 우드의 악수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우드는 이후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돌아섰다. 이를 본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매너가 좀 아쉽다"라고 말했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동경은 EPL에서 오래 뛴 베테랑의 악수를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거절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올림픽 정신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동경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조직위원회가 내놓은 방역수칙을 지킨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방역수칙에 따르면 상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악수, 포옹 등 밀접한 신체 접촉은 금지돼있다. 만에 하나 그런 이유라 하더라도 이동경의 행동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중론. 상대 선수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김학범호는 오는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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