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11월 최종예선 2연전에서 승점 6점 더했다

-최종예선 4경기 남기고 승점 14점 확보한 한국,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10경기 승점 15점으로 본선 갔다

-공·수 핵심 황의조·김영권 빠진 11월 최종예선, 조규성·권경원이 공백 메웠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점 더하면 자력으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 확정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2014년 4월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월드컵 최종예선 참가국 수를 늘렸다. 10개국에서 2개국을 추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팀당 10경기를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에 배정한 월드컵 티켓 수는 4.5장. 각 조 1, 2위는 본선으로 향했다. 각 조 3위는 두 차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결정했다. A, B조 3위간 플레이오프를 승자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엔 아시아 5개팀이 참가했다. 한국,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였다.

한국, 이란, 일본, 사우디, 호주는 최종예선에서 승점 15점 이상을 획득했다.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시아 5개국 가운데 승점이 가장 적었다. 15점이었다. 이란(22점), 일본(20점), 사우디(19점), 호주(19점)보다 적었다.

한국은 이란에 이은 A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일본, 사우디는 B조 1, 2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향했다. B조 3위 호주는 A조 3위 시리아, 북중미 지역 예선 4위 온두라스를 차례로 따돌리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12개국이 참여한 첫 최종예선. 본선 진출에 필요한 최소 승점은 15점이었다.

6경기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은 승점 14점을 확보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에 오른 팀이다. 아시아 최다 기록이다.

한국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 중이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경기에서 승점 14점(4승 2무)을 확보했다. 6경기 무패로 A조 2위에 올라있다. 1위는 5승 1무(승점 16점)를 기록 중인 이란이다.

한국의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11월 17일 A조 6개팀 모두 최종예선 6차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3위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점 8점 앞선다.

한국은 11월 최종예선 2연전을 모두 이겼다. 11일 UAE와의 홈경기에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점 3점(1-0)을 확보했다.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치른 이라크와의 경기에선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이 원정에서 치른 최종예선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2012년 6월 8일 카타르전(4-1)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5무 4패를 기록 중이었다.

최종예선 A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점을 더하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표=엠스플뉴스)
최종예선 A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점을 더하면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표=엠스플뉴스)

한국의 경기력이 물올랐다. 그 중심엔 주장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10월 7일 시리아전 결승골, 같은 달 12일 이란 원정 선제골 등 영양가도 높다. 손흥민은 2019년 10월 10일 2차 예선 스리랑카전 이후 A매치 6경기에서 침묵했었다.

손흥민과 2선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황희찬, 이재성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황희찬은 11월 11일 UAE전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성도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재성은 17일 이라크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2019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기성용의 복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중원을 구성하는 황인범, 정우영의 경기력이 흠잡을 데 없는 까닭이다.

황인범은 매 경기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보여준다. 한국 공격은 황인범의 발끝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공·수를 끊임없이 오가는 강인한 체력도 갖췄다. 정우영은 3선에서 수비 안정과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후방엔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8월 14일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터키 쉬페르리그 명문 페네르바체 SK로 이적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 가운데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조현우와의 주전 수문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김승규도 매 경기 안정감을 뽐내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도전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공·수 핵심 황의조·김영권 빠진 11월 최종예선, 한국은 2연승을 기록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다가선 한국 축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다가선 한국 축구 대표팀(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걱정이 있었다.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 중앙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11월 최종예선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9월, 10월 최종예선 2연전에선 각각 1승 1무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규성, 권경원을 활용해 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주전 공격수 정우영은 11월 17일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의 대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이 득점포를 가동한 건 A매치 2경기 만이다. 6월 9일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송민규도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부상으로 11월 최종예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이동경, 이동준도 벤투 감독의 꾸준한 부름을 받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도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 올라오면 대표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측면 공격수 엄원상, 미드필더 백승호는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표팀에 복귀했다.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넘치는 공격 자원과 비교해 중원이나 수비 자원은 한정적이다.

특히나 오른쪽 풀백은 이 용이 붙박이로 뛰고 있다. 김문환, 김태환, 윤종규 등이 시험을 받았지만,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왼쪽 풀백은 홍 철, 김진수가 경쟁 중이다.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상우는 6월 9일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황인범, 정우영의 대체자도 적다. 11월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가운데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건 백승호가 유일했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땐 이재성, 권경원 등의 포지션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원두재는 경기력이 올라오면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은 2020년 A매치를 2차례밖에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원인이었다. 2021년 전력을 시험할 수 있는 평가전은 3월 25일 일본과의 친선경기뿐이었다. 한국은 당시 경기에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등 핵심 선수가 모두 빠졌다.

한국은 이후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예선만 치르고 있다. 한국은 실전만 거듭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한 발 다가섰다.

한국은 2022년 1월 27일 최종예선 7차전 레바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월 1일에도 원정에서 최종예선 8차전 시리아와의 대결을 벌인다. 중동 2연전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 리거의 컨디션 조절에 유리할 수 있다.

한국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5점만 더하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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