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출신 이슬찬, 2021시즌 김포FC K3리그 챔피언 등극 앞장선다

-“챔피언십 파이널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은 축구 인생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

-“2022년 거취 정해진 것 없어...2021시즌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2차전만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달고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슬찬(사진 왼쪽)(사진=대한축구협회)
태극마크를 달고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슬찬(사진 왼쪽)(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김포]

11월 24일 김포솔터축구장. 김포FC가 2021시즌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1차전 천안시축구단과의 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포FC가 K3리그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포FC는 우승 경험이 없다. 김포시민축구단(2013년 창단)의 역사를 잇는 김포FC는 K3리그에서 2위만 세 차례(2015·2016·2021) 기록했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에선 2위였다. 김포FC는 2021시즌 K3리그 28경기에서 14승 10무 4패(승점 52점)를 기록했다.

챔피언십 파이널 상대인 천안시축구단이 승점 54점(28경기 16승 6무 6패)을 획득하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김포FC는 10월 25일 K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김포FC 프런트는 2022시즌 K리그 참가 준비로 분주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첫 우승만 생각한다. K3리그 우승컵을 들고 K리그2로 향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그 중심에 선 선수가 있다.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U-23 축구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진 이슬찬(28)이다.

이슬찬은 11월 24일 천안시축구단과의 2021시즌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1차전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를 쉴 새 없이 오갔다. 상대 선수와의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몸을 날리는 수비로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기회가 생기면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보여줬다.

이슬찬은 “K3리그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챔피언십 파이널 1차전에서 또 한 번 느꼈다”“원정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파이널 2차전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1차전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평소처럼 훈련했다. 고정운 감독님이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집중하자’고 했다. 챔피언십 파이널 2차전에서도 우리의 강점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대표 출신 이슬찬, 김포FC에서 축구 인생 터닝 포인트 맞이했다

 

김포FC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슬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김포FC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슬찬(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이슬찬은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12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슬찬이 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5시즌이었다. 이슬찬은 2015시즌 K리그1 22경기에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끈질긴 수비력을 보이며 주전 자릴 꿰찼다.

이슬찬은 2015년 6월 11일 프랑스 U-21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6 리우 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던 한국 U-22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것. 이슬찬이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선 건 이때가 처음이다.

이슬찬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이슬찬은 한국의 2016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앞장섰다.

이슬찬은 2016 리우 올림픽 본선에서도 주전 자릴 잃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한국의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이슬찬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선 건 축구 인생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라며 “한국 최고 선수들과 생활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2016 리우 올림픽은 과거다. 현재에만 집중하고 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김포FC에 합류했다. 김포FC에서 짧은 시간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특히나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절실하게 뛰었던 ‘초심’을 찾은 것 같다. 김포FC는 가족 같은 팀 분위기가 강점이다. 아주 끈끈하다.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쳤을 때 가장 강하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 이슬찬의 얘기다.

김포FC, K3리그 챔피언 등극까지 딱 1경기 남았다

 

김포FC 선수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김포FC 선수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이슬찬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김포FC 유니폼을 입는다. 2022시즌 거취는 정해진 게 없다.

이슬찬은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2022년 계획을 계속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2차전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포FC는 11월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2021시즌 K3리그 챔피언십 파이널 2차전 천안시축구단과의 대결을 벌인다. 김포FC는 무승무만 기록해도 2021시즌 K3리그 챔피언십 정상에 설 수 있다.

이슬찬은 “김포FC가 2022년 K리그에 도전한다”“선수들은 K리그 도전과 관계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말했다.

“김포솔터축구장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아주 가깝다. 팬들의 응원이 아주 큰 힘이 된다. 내가 전남 드래곤즈, U-23 대표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가지고 응원오시는 팬들이 있다. 마지막까지 한 발 더 뛰어야 하는 이유다. 김포FC를 응원하는 모든 분에게 K3리그 우승컵을 선물하겠다. 김포FC는 K3리그 우승자로 K리그에 도전한다.” 이슬찬의 얘기다.

김포FC는 2021시즌 딱 1경기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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