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호령한 레프트백, 파트리스 에브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유럽을 호령한 레프트백, 파트리스 에브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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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 #계약해지 #맨체스터_유나이티드…'가라테킥으로 계약해지' 에브라, 그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은?
프랑스 클럽, 올림피크 마르세유 소속이던 파트리스 에브라(36, 프랑스)가 2017년 11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끝내 마르세유로부터 계약해지됐다.
이유는 지난 3일 2017/18 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 비토리아와의 경기전, 마르세유 팬과 언쟁을 벌인 끝에 팬에게 가한 '가라테킥'이 원인.
이로써 에브라는 UEFA의 7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마르세유와도 계약해지돼 무적신세로 전락했다.

여의치 않은 선수생활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에브라지만,

그가 유럽 무대 보여준 활약은 축구 팬들의 가슴을 수 놓기 충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세계적인 왼쪽 풀백 수비수로 평가받던

에브라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다시 한 번 만나보자.

[#1] #공격수_출신 #AS모나코_거쳐 #정상급_레프트백으로

소속팀: AS모나코(2002~2006)

개인기록: 163경기 출전 3골.

팀기록: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02/03)

17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클럽 SC마르살라에서 프로 데뷔를 이룬 에브라다. 2002년까지 몸담았던 프랑스 2부리그 OGC 니스에 입단하기 까지, 에브라의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그러나 당시 니스를 지휘하던 산드로 살비오니 감독의 추천을 받아 레프트백으로 전향한 에브라는 2001/02시즌 완벽히 왼쪽 수비를 책임지며 2002/03 시즌을 앞두고 AS모나코로 이적했다.

모나코 시절을 통해 세계적으로 촉망받는 레프트백으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했다. AS모나코는 2002/03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FC 포르투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모나코의 성공적 행보를 뒷받침한 것은 에브라의 빼어난 활약.

2004/05 시즌 역시 모나코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비록 박지성-이영표가 뛰었던 아인트호벤에 패했으나 에브라의 공-수 전반에 걸친 활약은 유럽 빅클럽들의 시선을 앗아가기 충분했다.

[#2] #맨체스터_유나이티드 #퍼거슨감독 #월드클래스_수비수로_성장하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5~2014)

개인기록: 379경기 출전 10득점, 2009 FIFPro World XI(수비수 부문)

팀 기록: 리그 우승 5회(2006/07, 2007/08, 2008/09, 2010/11,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회(2007/08).

결국 AS 모나코에서 보여준 독보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에브라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확정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

비록 첫 시즌 빠른 EPL 템포에 적응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으나 다음해부터 무결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가브리엘 에인세를 제치고 주전 왼쪽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의 4-4-2 체제에서 다이나믹함을 제공해줄 수 있는 출중한 오버래핑 실력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하기 시작했다. 이에 에브라는 EPL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달성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 누렸다.

그러나 2012/13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함께 에브라 역시 전성기에서 조금은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비단 에브라 뿐만이 아닌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당시 전반적인 맨유 수비진들의 공통적인 현상이었고, 결국 에브라는 2013/14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안녕을 고했다.

[#3] #유벤투스에서 #다시_꽃피운 #선수생활_황혼기

소속팀: 유벤투스(2014~2017.01)

개인기록: 82경기 출전 3득점.

팀 기록: 리그 3회 우승(2014/15, 2015/16, 2016/17)

코파 이탈리아 3회 우승(2014/15, 2015/16, 2016/17)

체력적으로 쉽지 않을 시기를 맞을 것이라 생각되던 에브라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부활했다. 에브라는 이적과 함께 2014/15 시즌 리그 21경기 출전하며 준주전급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전성기때 만큼 빠른 스피드에 이은 공격력은 아니었으나 베테랑 다운 노련함으로 유벤투스의 왼쪽 측면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유벤투스의 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또한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도 선발 출전하며 에브라는 개인 통산 2번째 빅이어를 손에 넣을 기회를 맞기도 했으나 아쉽게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유벤투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에브라는 부상으로 이탈한 쿠르자와를 대신해 자국에서 펼쳐진 유로 2016 대회 대표팀까지 발탁됐다. 비록 프랑스 역시 결승에서 포르투갈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으나 에브라가 선수생활 황혼기에 보여준 빛나는 모습은 세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어느덧 이제는 36세의 나이와 함께 쉽지 않은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에브라다.

7개월 간의 출전 정지란 결코 가볍지 않은 징계를 받게된

에브라지만, 에브라가 다시 한 번 재기에 성공해

아름다운 이별을 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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