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 득점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케빈 데 브라위너의 프리킥 득점 장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순조로운 쾌속 질주다.
카디프시티와 맨체스터 시티는 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시티의 홈구장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 32강 일전을 펼쳐 맨시티가 2-0 승리를 거뒀다.
순조로운 맨시티의 승리였다. 지난 24일, 브리스톨 시티를 4강에서 제압하고 리그컵 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는 이어진 FA컵 32강전에서도 2골 차의 여유로운 승리로 16강에 안착했다.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2점 앞선 리그를 포함,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리그 컵 결승 진출에 이은 또 한 번의 맨시티 질주다.
그 질주를 이끈 맨시티의 선수는 '에이스' 케빈 데 브라위너였다. 90분 풀타임 출전한 데 브라위너는 경기장 곳곳 자신의 영향력을 드러내며 맨시티의 무적 질주를 이끌었다.
데 브라위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맞는 2년 차 시즌에서 완벽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와 빠른 드리블 스피드에 이은 날카로운 골 감각 까지. 전 세계 공격형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선수로 성장한 데 브라위너다.
이날은 그 절정의 감각을 기가막힌 프리킥 득점으로 펼치기도 했다. 데 브라위너의 넘치는 센스가 폭발한 것이 주효했다. 때는 전반 8분, 일카이 귄도간이 카디프시티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는 데 브라위너가 나섰고, 데 브라위너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예상됐다.
오른발은 맞았다. 그러나 모두를 속여낸 데 브라위너의 감각적인 슛팅이었다. 카디프시티 수비벽은 데 브라위너의 슛팅을 막기 위해 점프를 했다. 하지만 데 브라위너의 슛팅은 수비수 발 밑을 노렸다. 카디프시티의 허를 찌른 것이다. 이는 정확히 맞아들었고, 에더리지 골키퍼 마저 속여낸 슛팅으로 이날 맨시티의 결승골이자 선제골을 작성했다.
발 밑 하나하나가 예술이었다. 특히 데 브라위너는 후반 29분, 하프라인 뒤에서 한 번에 전방을 향한 근사한 패스마저 넣어줬다. 수비수 2명을 달고 카디프시티 문전으로 침투하는 라힘 스털링의 발 끝에 정확히 떨어지는 긴 패스로 보는 이들의 감탄마저 자아냈다. 비록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패스 하나에 데 브라위너의 실력을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로써 출전하고 있는 모든 대회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가 데 브라위너의 무결점 활약에 힘입어 몇 개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