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사진=인스타그램)
호날두 (사진=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슈퍼스타'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등번호는 7번이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유벤투스 선수가 됐다. 4년 동안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300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날두의 몸값은 세후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도 등번호 7번을 사용한다. 숫자 7은 현대 축구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전 소속팀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그는 7번을 달고 뛰었다. 레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총 1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을 16강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부터 7번을 달았다. 당시 등번호 사연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지난 2002년 포르투갈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로 이적할 때 기존 등번호인 28번을 원했다. 하지만 팀은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사용한 7번을 부여했다. 호날두와 등번호 7번은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숫자가 됐다.

한편, 레알은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을 알리면서 '그의 의지에 따라 유벤투스 이적 동의했다. 구단을 위해 헌신한 호날두에 감사한다'고 했다. 호날두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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