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오 사리-안토니오 콘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우리치오 사리-안토니오 콘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안토니오 콘테(50) 인터 밀란 감독이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과 미묘한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인터 밀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19-20시즌 세리에A 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개막 3연승 행진으로 피오렌티나와 무승부에 그친 유벤투스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사리 감독은 피오렌티나와의 경기가 끝난 뒤 "부상으로 교체 카드 세 장을 모두 사용했다"면서 피렌체에서의 낮 경기 무더위가 선수 컨디션에 영향을 줬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유벤투스는 이 경기에서 더글라스 코스타, 미랄렘 피아니치, 다닐루가 부상을 입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콘테 역시 사리 감독의 불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현지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그 질문을 던진 기자들의 태도를 두고 다소 '뻔뻔스러웠다'고 묘사했다. 짖궂은 기자들의 질문에 콘테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그 대신에 재정 상황과 대차대조표를 비교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년 전 사리 감독이 나폴리를 이끌며 유벤투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때 나폴리가 재정적인 면에서 유벤투스와 경쟁할 수 없다며 뱉은 사리 감독의 불평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콘테는 "누군가는 조용히 해야 한다. 이제 강팀을 맡고 있지 않은가"라며 사리 감독의 불평에 대해 간접적인 의견을 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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