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애슐리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티에리 앙리-애슐리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과거 아스날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군림했던 애슐리 콜(38)이 갈팡질팡하는 친정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스날은 12월 13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의 마우리체 두프라제에서 열린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로테이션 멤버로 경기를 소화한 아스날은 무승부에도 조 1위를 수성, 32강에 진출했다.

뒷맛이 깔끔하지는 않은 경기였다. 먼저 두 골을 내준 아스날은 후반 막판 라카제트와 사카의 연속 득점으로 간신히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었다. 지난 10일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10경기 만에 무승 고리를 끊어냈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팀의 안타까운 상황에 콜은 아르센 벵거 감독을 그리워했다. 콜은 13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벵거 OUT'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 후 벵거는 팀을 떠났고, 그리고 나서야 팬들은 벵거가 실제로 구단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어떻게 이 구단을 유지했는지 이해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아스날의 감독을 맡아 약 22년 동안 팀을 이끌었다. 부족한 지원과 연이은 핵심 선수들의 이탈에도 항상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 알짜 전력을 구축했다. 현재 아스날의 기틀과 철학을 세운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어 "아스날은 과도기에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잘 되지 않았다"면서 "프레디 융베리가 정식 감독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구단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융베리가 상황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옛 동료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아스날은 융베리 임시감독 체제에서 1승 2무 1패를 거두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니코 코바치 등이 새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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