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리스티안 에릭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조세 무리뉴(56) 감독이 부진에 빠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를 둘러싼 상황에서 이와 같은 부진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에릭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떨어진 경기력으로 인해 태업 논란까지 일었다. 인터 밀란과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도 뒤따랐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일부 홈팬들은 에릭센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에게 분노한 팬들의 평가에 동의했지만, 그의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내놨다.

무리뉴는 "에릭센이 현재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그건 에릭센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선수들은 매 시즌 다른 경기력을 보인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당신이 내게 지금 에릭센의 폼이 최고라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하게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축구계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이런 상황에서 에릭센이 제 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선수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러나 에릭센은 그가 뛰는 경기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랬고, 노리치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팬들의 야유도 이해는 가지만, 그는 내일 FA컵에 뛸 것이고 토요일 경기에도 아마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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