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올레 군나르 솔샤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커스 래시포드-올레 군나르 솔샤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최근 불거진 마커스 래시포드 부상과 관련한 비판에 답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1월 15일(한국시간) 울버햄튼과의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가 16분 만에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솔샤르 감독과 맨유 의료진은 래시포드가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출전을 강행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아스날에서 찬란한 전성기를 보낸 스트라이커 이안 라이트는 솔샤르를 향해 "선수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했다"면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라이트는 "솔샤르는 맨유를 다시 제대로 돌려놔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 결과 팀에서 가장 유망한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솔샤르는 23일 번리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이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솔샤르는 "나는 결코 팀보다 내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항상 팀이 우선이다. 래시포드는 지난달 28일 번리전 이후 등에 가벼운 불편 증세가 있었다. 정밀 검사 후 상태를 지켜봤지만 래시포드는 부상을 입은 상태가 아녔다"고 항변했다.

솔샤르는 "나는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 래시포드와 대화를 통해 그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기에 불만을 가졌다. 자신은 괜찮고, 필요하다면 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FA컵은 우리에게 큰 대회이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래시포드가 경기 전날 훈련에서 통증도 없었고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면서 "그에게 벤치에 앉아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래시포드는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 경기에 뛰고 싶어했다. 단지 불운한 일"이라고 말했다. 선수의 뜻에 따랐을 뿐이라는 변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솔샤르는 "구단은 선수들의 상태를 매일 관리하고 있다. 라이트나 누구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 의료진은 매우 훌륭하다"며 의료진에 대해서도 옹호했다.

한편, 솔샤르는 래시포드의 부상 회복에 대략 6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래시포드와 똑같은 부상을 입었던 반 페르시, 제이미 오하라는 그의 재활 기간으로 3~4개월을 예상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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