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사진=AC 밀란)
코비 브라이언트(사진=AC 밀란)

[엠스플뉴스]

전세계 스포츠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 바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런 사망 사고 때문이다.

미국 매체 'TMZ 스포츠'는 1월 27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추락 이후 긴급구조요원이 대응했지만 탑승자 중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후 매체는 헬기에는 브라이언트의 둘째 딸 지아나도 탑승했고, 사상자 역시 당초 5명에서 9명까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농구계를 떠나 전세계 스포츠인들이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네이마르는 골을 넣은 뒤 카메라를 향해 숫자 '24'를 펼쳐 보인 뒤 합장했다. 코비의 등번호 24번을 기리는 세리머니였다. 네이마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애석한 마음을 표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6년, 미국 지역지 '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자신이 축구선수가 될 뻔했다는 사실을 밝힐 만큼 열성적인 축구 팬이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농구리그에서 뛰었던 아버지 덕에 유년기를 이탈리아에서 보냈다. 골키퍼와 미드필더로 뛰며 그곳에서 처음 축구를 접했다. 아버지의 은퇴 뒤 미국으로 돌아간 브라이언트는 이후 농구에만 전념해 시대를 풍미한 NBA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는 "이탈리아에 계속 있었다면 축구를 계속했을 것이다. 농구를 정말 사랑했지만 AC 밀란에서도 뛰고 싶었다"며 축구와 밀란에 대한 사랑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2013-14시즌 도중 밀란을 방문해 "내 왼팔을 자르면 검은색, 붉은색(밀란) 피가 나고, 오른팔을 자르면 노란색, 보라색(LA 레이커스) 피가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C 밀란도 코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구단은 SNS를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맨 중 하나이자 밀란의 팬인 브라이언트의 비극적인 소식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우리는 비극적인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과 함께한다. 영원히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라며 애도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