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손흥민(27)이 또 한번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손흥민은 2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 시간 스티븐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발끝을 떠난 공은 상대 골키퍼 페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흘러나온 공을 빠르게 쫓아 왼발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EPL 통산 50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얻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넣었다. 리그 8호골, 시즌 15호골이자 프로 데뷔 이후 첫 5경기 연속 득점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EPL 최초로 50골 고지를 넘은 선수가 됐다. 지난 2017년 20골로 종전 박지성이 갖고 있던 EPL 아시아 최다골(19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세 시즌 만에 또 다른 발자취를 영국 무대에 남겼다.

더불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6번째(해리 케인, 테디 셰링엄, 저메인 데포, 로비 킨, 크리스티안 에릭센)로 토트넘 소속 50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인터뷰를 통해 "이 기쁨을 한국에 있는 팬들과 나누고 싶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보낸다. 놀라운 승리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승리였다. 골 찬스가 몇 차례 있었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골을 넣어 다행이다.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답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