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티븐 제라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스티븐 제라드(39)가 우승의 한을 뒤늦게나마 풀 수 있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월 16일(한국시간)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대한 징계 여부에 큰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앞서 맨시티가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두 시즌 동안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 금지와 함께 3000만 유로(약 384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맨시티는 이로 인해 당분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는 곧바로 UEFA의 징계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인한 공중 분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측으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사무국은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승점 삭감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지난 2013-14시즌 승점 2점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주장, 제라드가 소환됐다. 제라드는 맨시티의 징계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일단 두고 볼 것이다. UEFA의 징계 수위를 볼 때 이는 정말 강한 처벌이다. 항소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어떤 행동을 할지도 관심이다. UEFA로부터 받은 처벌의 심각성에 비춰볼 때, 맨시티는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은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 이유는 다들 알 것"이라고 답했다.

제라드는 당시 맨시티와의 우승 경쟁 도중 첼시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뼈 아픈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결국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제라드는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린 바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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