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오 마네-위르겐 클롭(사진=스카이스포츠)
사디오 마네-위르겐 클롭(사진=스카이스포츠)

[엠스플뉴스]

리버풀이 7년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으나 의외의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사디오 마네가 경기 후 위르겐 클롭 감독의 악수를 거부해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다.

리버풀은 5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17승9무9패(승점 60)로 리그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 경기를 더 치른 4위 첼시(승점 64)와의 승점 차는 4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2014년 3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 역시 맨유 원정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문제의 장면은 경기 후 승리를 만끽해야 할 순간 나왔다. 마네가 경기 후 클롭 감독의 악수 요청을 무시하고 지나간 것.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던 클롭 감독은 마네의 무시에 당황한 표정으로 어색한 제스처를 취했다. 클롭 감독을 무시한 마네는 테이핑을 바닥에 던지며 불만을 표시했다. 디오고 조타에 밀려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마네는 후반 29분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마네에게 조타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어제 훈련이 늦게 끝난 뒤 선발 명단을 교체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에게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마네는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 괜찮다"고 말했다.

마네는 지난 2016-17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클롭 감독의 영입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클롭 감독은 마네에게 신뢰를 보냈다. 올 시즌 마네는 45경기 14골 7도움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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