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끝판왕'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돌부처’ 오승환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무리를 꿰찰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어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월 7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오승환과 1+1년 계약을 맺었다”며 “오승환은 올해 275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내년엔 4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 계약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100만 달러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7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며, 세부 절차가 완료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샘 다이슨이 부진 끝에 샌프란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이후 마땅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골머리를 앓던 텍사스는 오승환을 영입, 뒷문을 보강했다. MLB.com은 이번 영입을 두고 “텍사스가 또 다른 마무리 후보를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텍사스의 불펜진은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 제이크 디크먼, 우완 맷 부시, 키오네 켈라 호세 르클락 등으로 구성돼 있다. 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마이크 마이너는 선발 보직을 맡을 것이 유력한 상태다.

이 가운데 클라우디오는 지난해 후반기 텍사스의 마무리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투수다. 다만 느린 구속(속구 평균 구속 86.7마일)과 17.3%의 아쉬운 삼진율(2017시즌 불펜 리그 평균 23.3%) 탓에 불안한 시선도 따른다. 오승환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그리고 MLB.com은 “35살 오승환이 2016시즌에 보여준 지배력을 되찾는다면 텍사스 마무리 후보 1순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좌타 상대 약점, 슬라이더 구위 회복 등의 과제를 풀어낸다면 오승환이 텍사스 마무리 유력후보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텍사스행을 택한 오승환이 마무리를 자리를 꿰찰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홈런과 ‘끝판왕’ 오승환의 세이브 장면을 한 경기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오승환은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7승 9패 39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 2.8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지난해엔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 4.10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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