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타자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철인’ 칼 립켄 주니어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빌리 립켄은 지난 2월 27일 MLB 네트워크의 간판 프로그램 ‘MLB 투나잇’에 출연해 오타니의 타자 데뷔전을 평가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빅리그 성공 관건으로 속구 대처 능력을 지목했다.

오타니는 전날인 27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이후 이틀 만에 나선 경기에서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자 데뷔전을 지켜본 립켄은 오타니의 눈과 손의 협응 능력, 세 번째 타석에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린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리그 성공의 열쇠론 속구 대처 능력을 꼽았다. 립켄은 “중요한 건 오타니가 일본에서 94~96마일 또는 그 이상의 속구를 얼마나 많이 봤느냐다”며 “물론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립켄은 “그렇다고 오타니가 속구를 공략하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스즈키 이치로도 미국으로 건너와 안타를 양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치로는 데뷔 첫해 242안타, 타율 .350 등을 기록하며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바 있다.

에인절스 구단의 오타니 기용 방안에 대해서도 예측했다. 립켄은 “오타니가 외야 수비를 맡을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그가 지난 3년간 일본에서 한 번도 외야수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립켄은 “투수로 기용한 뒤 휴식을 부여하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하면 된다. 그러면 아마도 지명타자로 2경기 연속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오타니가 시즌 초반 홈런포를 가동한다면 오타니가 타자로 나서는 경기를 더욱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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