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공 75개를 던져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지난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3이닝 5실점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은 이날 시범경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은 14.29에서 8.44로 대폭 끌어내렸다.

경기 초반부터 훌륭했다. 특히 1회 마이크 트라웃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류현진의 커브에 당한 트라웃의 44타석 연속 무삼진 신기록에도 제동이 걸렸다. 3회엔 먹힌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끝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잘나가던 류현진은 4회 갑작스러운 피홈런에 첫 실점을 내줬다. 4회 2사에 좌타자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5회엔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6회 불펜 페드로 바에즈에게 바통을 남겼다.

시범경기 동안 실험 중인 커브가 위력적으로 들어갔고, 먹힌 타구가 많이 나온 점도 고무적이었다. 다만 좌타자와의 수싸움에 고전한 점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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