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0, LA 다저스)이 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9피안타 3탈삼진 3실점 경기를 펼쳤다.

1회는 깔끔했다. 류현진은 잭 코자트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마이크 트라웃과 저스틴 업튼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2회 1사 상황에서 안드렐턴 시몬스와 콜 칼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주자 1, 3루가 됐고, 다음 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 했다.

이어, 8번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병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 3루 위기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류현진은 5회 놀란 폰타낭와 푸홀스의 연속 안타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위기에서 마이클 허모시오에게 삼진을 뺏은 류현진은 2사 1, 2루 상황에서 조시 스볼츠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현지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투구 이닝은 많이 가져가지 못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는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초구부터 커브를 많이 구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초구에 카운트를 잡기 위함이었다. 경기 전부터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캠프 때 연습했던 고회전 커브를 던지려고 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전의 구위를 되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며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구위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번 시즌 이닝 수와 관련해서는 ‘선발 투수라면 누구나 규정이닝을 채우고 싶어 한다. 매 경기 6이닝을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타 허용이 많았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강한 타구가 만이 나오지 않았고 제구가 더 뒷받침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시즌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은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전혀 아쉽지 않다”며 “작년과는 다르게 시리즈가 3연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대한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 때 상대하는 게 서로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포스트시즌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형순 기자 hshwang@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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