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첫 등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 3.2이닝 동안 공 75개를 던져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에 머물렀다. 시즌 평균자책은 7.36이 됐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와의 5시간 30분이 넘는 연장 15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변화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애를 먹는 모양새. 그 결과,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말았고 결국, 4회를 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오랜만에 득점 지원을 두둑이 받았다. 1회 초 코리 시거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야스마니 그랜달이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빈약한 득점 지원에 아쉬움을 삼켰던 류현진은 1회에만 석 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첫 두 타자는 손쉽게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천적’ 폴 골드슈미트와 A.J. 폴락에게 발목이 잡혔다.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폴락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내줬다.

3회엔 볼넷을 남발했다. 케텔 마르테에게 3루타를 맞았고, 골드슈미트, 오윙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도 여전히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제이크 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헌납,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4회에도 볼넷을 더 내준 류현진은 워커에게 병살타를 유도, 베이스를 비웠다. 하지만, 페렐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르테에게 연타석 3루타를 맞았다. 결국, 3-3 동점을 허용한 류현진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다행히 불펜 페드로 바에즈가 골드슈미트를 잡아내면서 패전 위기는 모면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6회 로건 포사이드의 솔로포, 7회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보탰다. 8회엔 작 피더슨의 적시타로 한 점(6-3)을 더 달아났다. 그러나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말 오윙스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헌납하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하루를 넘긴 승부는 15회에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15회 초 1사에 코디 벨린저가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투수 윌머 폰트는 번트를 성공,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베테랑' 체이스 어틀리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애리조나는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1사 1루에 닉 아메드가 중전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또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엔 제프 매티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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