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시즌 4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공 86개를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 요건을 갖췄다. 평균자책은 2.38로 소폭 올랐다.

공격적인 투구로 효과를 봤다. 공 8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에 달할 정도. 이를 활용해 3회까지 무려 7탈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 공격적인 투구를 하다 3회까지 매 이닝 장타를 허용했고, 이 중 2개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4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삼킨 류현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1회 1사에 윌 마이어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헌터 렌프로와 에릭 호스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 3회 들어 연거푸 점수를 내줬다. 2회엔 프랜밀 레예스에게 던진 높은 속구가 그대로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ㄷ. 3회엔 마이어스에게 3루타를 맞은 데 이어 렌프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내줬다. 연달아 장타를 허용한 게 실점으로 이어진 모양새.

4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첫 두 타자는 범타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마고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 투수 로비 얼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푸이그가 공을 한 차례 더듬기도 했다. 다행히 푸이그가 3루로 향하던 마고를 보살로 잡아내면서 위기는 넘겼다.

5회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타석에서 일을 냈다. 5회 말 2사에 얼린에게 중전안타를 때려 시즌 첫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이후 저스틴 터너가 2타점 동점 적시타, 매니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4-2)를 쏘아 올리며 류현진에게 승리요건을 안겼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6회 첫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잠재웠다. 하지만 트래비스 잔코스키,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봉착했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내리고 페드로 바에즈를 마운드에 올렸다.

바에즈가 마이어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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