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류스'가 돌아왔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베이브 류스'가 돌아왔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 LA 다저스)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2이닝 동안 공 86개를 던져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4승(1패)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은 2.38로 소폭 올랐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3회까지 무려 7탈삼진을 잡아내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윽박질렀다. 약한 타구가 몇 차례 안타(BABIP .556)가 되는 불운도 겪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마운드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빛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 안타를 신고한 류현진은 5회엔 막힌 혈을 뚫었다. 5회 2사 후 중전안타로 통산 세 번째 멀티히트를 신고했고, 기세를 탄 다저스 타선은 5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현지 매체도 ‘타자’ 류현진의 활약에 주목했다.

트루블루 LA는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해 벤치멤버가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지난 3년 가운데 가장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또 다른 우타자를 벤치에 추가할 수도 있다”며 ‘타자’ 류현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com도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 안타 2개를 때렸고, 그중 두 번째 안타는 5회 다저스 타선의 폭발을 이끌었다”며 ‘투수’ 류현진이 타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5타점을 작성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 저스틴 터너도 ‘타자’ 류현진의 활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디 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에 따르면 류현진은 “터너가 나에게 ‘훌륭한 타자’라고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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