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류현진은 8월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4승을 챙겼다.

지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예상보다 이른 강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피안타는 많았지만 위기마다 상대 타자를 범타로 묶어 실점을 최대한 억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급하게 승부하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득점권에서는 안타를 맞지 않았다"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장 큰 위기는 5회 초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내야 안타에 이어 2사 후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더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외야 뜬공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카운트가 불리했는데 마지막 공이 낮아서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전날인 26일 갑작스레 등판 일정이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류현진은 “사실 22일 세인트루이스전 등판 다음날 등판 변경 소식을 접했다”며 “등판 준비에 지장은 없었다”고 밝혔다.

등판 일정이 변경되면서 추신수와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도 무산됐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쉽다”고 하며 “선수 입장에서는 만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샌디에이고에 7-3으로 승리했다.

황형순 기자 hshwang@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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