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마니 그랜달(좌)과 류현진(우)(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야스마니 그랜달(좌)과 류현진(우)(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에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9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져 11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2패(4승)를 떠안았다. 메츠전 통산 첫 패배도 기록했다.

첫 3이닝은 훌륭했다. 3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모든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속구 구속도 최고 시속 92.2마일을 찍을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4회 들어 변화구가 공략당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도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안타, 제프 맥닐에게 2루타를 허용,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에겐 땅볼타구를 유도했는데, 이 타구가 류현진의 발을 맞고 굴절되는 불운을 겪으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플로레스는 내야안타를 기록.

이후 토드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숨을 고른 류현진은 마이클 콘포토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타구가 짧아 주자가 들어오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맥닐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 들었다. 작 피더슨은 정확한 홈송구로 포수에게 공을 전달했다.

그런데 수비 과정에서 탈이 났다. 송구를 받은 야스마니 그랜달이 주자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범한 것. 이후 류현진은 오스틴 잭슨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내줬지만, 잭슨이 무리한 주루로 2루에서 아웃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맥스 먼시가 4회 추격의 투런 아치를 그렸지만, 류현진은 5회 재차 흔들렸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일단 투수 잭 휠러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런데 이후 불운이 겹쳤다. 아메드 로사리오의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것.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슬라이딩을 해 타구를 거의 잡을 뻔했지만, 아쉽게 공을 놓쳤다. 이후 플로레스의 빗맞은 안타(2-5)가 연달아 나왔다.

류현진은 6회에도 피안타 3개를 내줘 순식간에 1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투수 휠러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더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6회 말엔 대타 체이스 어틀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후 메츠는 7회엔 콘포토의 적시타와 투수 폭투로 두 점을 더 날아났다. 다저스는 7회 말 코디 벨린저의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더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다저스가 3-7로 패하면서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메츠 선발투수 잭 휠러는 7이닝 9탈삼진 3실점 역투로 시즌 10승(7패)을 수확했다. 세스 루고는 8,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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