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한국시간) 2019 올스타전에 나서는 양대리그 투수 명단과 벤치 멤버를 공개했다. 예상대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곧이어 더 기쁜 소식도 날아왔다.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올스타전 선발 등판 소감을 묻는 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영광스럽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라며 얼굴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올해 류현진은 평균자책, WHIP, 삼진/볼넷 비율 등 다양한 투수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휩쓸며 세간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수많은 현지 전문가들도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의 이름을 내세우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류현진은 경기에만 집중하며 ‘설레발’을 자제했다. 류현진은 “확정된 상태도 아니었는데 전반기 성적이 좋다고 해서 들뜬 자세를 보이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일단 오늘 선정이 됐다. 기분 좋은 날”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개막전 선발, 이달의 투수상에 이어 올스타 선발 등판이라는 값진 이정표를 세운 류현진은 후반기 목표를 묻는 말엔 “전반기처럼 하고 싶다.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걸렀지만,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현장취재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글/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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