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손버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타일러 손버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던 보스턴 레드삭스 불펜투수 타일러 손버그(30)가 결국 짐을 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불펜 투수 손버그를 방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한 손버그는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되는 걸 거부했고 3년 동안 이어진 보스턴과 인연을 정리하게 됐다.

손버그는 빅리그 7시즌 통산 185경기(10선발)에 등판해 262.1이닝을 던져 16승 9패 13세이브 평균자책 3.47을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2012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데뷔했고 이후 팀의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6년 12월엔 트래비스 쇼, 마우리시오 듀본 등과 트레이드돼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후 두 팀의 희비는 완벽하게 엇갈렸다. 쇼는 31홈런을 작렬하며 밀워키의 주축 선수로 거듭난 반면 손버그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부상 복귀 후에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엔 평균자책 5.63에 그쳤고 올해에도 평균자책 7.71에 머무르며 실망감을 남겼다. 게다가 5월 말엔 고관절 충돌증후군 진단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고 트리플A 재활경기에선 10.2이닝 동안 무려 15실점을 헌납했다.

이에 보스턴은 손버그에게 마이너행을 권유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서는 것을 택했다. 손버그의 올해 연봉은 175만 달러며 보스턴은 그의 잔여 연봉을 모두 보전해야 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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