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1회 위기를 딛고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94개를 던져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1회엔 다저스 키스톤 콤비의 수비가 흔들렸다. 1사 1루에 잰더 보가츠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베이스를 커버하지 않고 타구를 쫓는 실수를 범했다.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도 늦어지면서 타자 주자가 먼저 1루를 밟았다. 결과는 내야안타.

후속타자 J.D. 마르티네즈는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류현진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앤드류 베닌텐디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유격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1루수의 포구가 아쉬웠다. 결국 2실점째를 허용.

류현진은 2회부턴 평정심을 되찾았다. 2, 3, 4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특히 4회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압권. 높은 하이패스트볼에 이은 바깥쪽 절묘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불안했던 내야수비도 안정을 찾았다.

타순이 세 바퀴째에 접어든 5회엔 위기를 겪었다. 라파엘 데버스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데 이어 3루수 송구실책까지 겹치면서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냈다. 보가츠의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고 J.D. 마르티네즈에겐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아내 실점은 없었다.

6회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신고한 류현진은 7회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브래들리 주니어를 3루수 땅볼, 누네즈를 삼진으로 솎았다. 누네즈는 뒷발을 향해 떨어지는 듯한 커터에 꼼짝 못하고 당했다. 이후 류현진은 베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으나 데버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시즌 11승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8회 말엔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즈에게 바통을 건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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