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방화로 시즌 11승이 불발된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불펜 방화로 시즌 11승이 불발된 류현진이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불펜 방화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1.73에서 1.78로 소폭 상승했다.

1회 다저스 내야진의 흔들린 탓에 2실점을 허용했다. 키스톤 콤비가 잰더 보가츠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내야안타로 둔갑시켰고 2사 만루엔 베닌텐디의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송구실책이 나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사실 송구보다 1루수의 포구가 더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부턴 안정을 되찾았다. 2, 3, 4회 그리고 6회를 삼자범퇴로 솎아내는 등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페드로 바에즈가 8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그대로 승리가 날아가고 말았다.

MLB.com은 ‘다저스는 폴락의 스리런 홈런으로 1회 3점을 앞섰다. 올스타전 선발투수 류현진은 불운 속에 2실점을 내줬지만, 이후 7이닝을 견고하게 막았다’며 ‘8회엔 2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승리를 날렸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가 첫 두 타자인 잰더 보가츠와 J.D. 마르티네즈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뒤를 이은 불펜 바에즈가 흔들려 추가 이닝이 필요했다’며 ‘류현진은 순항 중이었으나 투구 수가 94개가 됐고 타순도 네 바퀴째에 접어들었다. 그래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견고한 투수 중 한 명인 바에즈를 택했다. 하지만 리드는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바에즈의 투구를 아쉬워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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