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와 매스 먼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벨린저와 매스 먼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운드를 맹폭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첫 경기서 16-2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다저스는 3연승(63승 33패)을 질주. 반면 필라델피아는 시즌 46패(48승)째를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챙겼다. 3회 아쉬운 수비가 연이어 나왔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은 4홈런을 몰아치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특히 코디 벨린저는 32·33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필라델피아는 3회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선두타자 스캇 킹거리가 선제 솔로아치를 그렸다. 1사 후엔 브라이스 하퍼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포수의 타격방해와 유격수 실책이 겹쳐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진 못했다.

아쉬운 수비로 커쇼를 힘들게 한 다저스 야수들은 4회 대거 6점을 뽑아 앞선 실책을 만회했다. 저스틴 터너의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맥스 먼시,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오스틴 반스는 기습적으로 번트를 대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곧이어 작 피더슨의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된 2사 1, 3루엔 피더슨과 반스가 더블스틸을 시도해 한 점을 더 보탰다.

5회와 7회엔 벨린저가 연타석 홈런을 쳤다. 5회 초엔 상대 선발 잭 에플린, 7회 초엔 우완 불펜 에두브레이 라모스를 상대로 각각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 벨린저가 연타석 홈런을 작성한 가운데, 후속타자 먼시가 솔로포를 때려 백투백 홈런(9-1)을 완성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기세를 탄 다저스는 8회엔 대거 5점을 몰아쳤다. 맷 비티와 작 피더슨이 2연속 2루타를 쳤고 알렉스 버두고의 솔로포까지 나왔다. 터너의 몸맞는공과 코디 벨린저의 안타, 코리 시거의 볼넷으로 장작을 쌓은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반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14-1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8회 말 마이켈 프랑코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다저스는 9회 초 시거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16-2)를 앞세워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8회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판정이 나왔다. 약셀 리오스의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면서 터너의 무릎을 강타했는데, 구심이 곧바로 리오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게이브 캐플러 필라델피아 감독은 그라운드로 곧장 뛰어나와 거세게 항의했고 공을 맞은 터너도 투수를 두둔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구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