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갑작스러운 목 통증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한 류현진(32·LA 다저스)의 행보도 잠시 주춤하게 됐다. 하지만 ‘잠깐의 휴식이 오히려 사이영 레이스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견해다.

다저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목 통증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이번 조처를 ‘일종의 여름 휴가’라고 표현하며 팀 에이스의 조기 복귀를 자신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근엔 제구와 커맨드가 흔들려 볼넷 숫자가 증가했다. 슬슬 체력 안배를 고려해야 할 시점. 이번 부상자 명단행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 블루’도 이 점을 주목했다. 다저 블루는 “지난 4월 사타구니 부상과 이번 목 부상이 류현진의 사이영상 페이스를 주춤하게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면에선 휴식으로 얻는 이득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에게 재충전이 필요한 이유론 볼넷 비율을 들었다. 다저 블루는 “류현진은 시즌 첫 14경기에선 93이닝 동안 고작 5볼넷밖에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7경기에선 42.2이닝 동안 11명의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 기간엔 한 경기 최다인 3볼넷 경기가 두 차례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 1.53의 경이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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