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곤솔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토니 곤솔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루키' 토니 곤솔린(25·LA 다저스)이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곤솔린은 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져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짠물투를 선보였다. 팀이 8-0으로 승리해 데뷔 첫 승(1패)까지 챙겼다.

애초 이 경기에 선발 등판할 선수는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곤솔린이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그리고 속구와 스플리터 조합을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슬라이더와 간간이 섞은 커브도 한몫했다.

출발이 좋았다.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코디 벨린저는 1회 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신인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엔 마르셀 오주나에게 볼넷에 이은 도루를 내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림 없이 2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3, 4회는 삼자범퇴로 삭제한 곤솔린은 5회 노히터 행진을 마감했다. 2사에 콜튼 웡에게 던진 속구가 존 한복판에 몰리면서 그대로 2루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 맷 위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재빠르게 이닝을 넘겼다.

곤솔린은 6회에도 호투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대타 야스마니 토마스를 삼진, 맷 카펜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덱스터 파울러와의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지만,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사실 곤솔린은 류현진과 로스 스트리플링이 돌아오면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자원이었다. ‘진저가드’ 더스틴 메이에게 이름값에서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데뷔 첫 홈경기서 강렬한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곤솔린의 호투에 “대단한 퍼포먼스”라고 극찬한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 블루’는 신인 투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곤솔린과 메이가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불펜 옵션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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