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서벨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프란시스코 서벨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베테랑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33)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결별 수순을 밟는다.

피츠버그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포수 서벨리의 조건 없는 방출을 위한 웨이버(unconditional release waivers)를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 방출 조치다.

한국 팬들에겐 강정호의 ‘절친’으로도 유명한 서벨리는 빅리그 12시즌 통산 7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69 36홈런 261타점 OPS .734를 기록 중인 베테랑 포수다. 2008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데뷔했고 이듬해인 2009년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2015년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돼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서벨리는 2017년부턴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렸다. 특히 올해 5월 말엔 재차 뇌진탕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7월엔 '포수를 포기하겠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8월 초부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서며 몸 상태를 조율했다. 하지만 서벨리는 더 많은 플레잉 타임과 포스트시즌 진출 기회를 얻기 위해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도 그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방출 전까지 서벨리는 올 시즌 34경기 동안 타율 .193 1홈런 5타점 OPS .526에 그쳤다. 3년 3100만 달러 연장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연봉은 1150만 달러며, 방출 절차가 마무리되면 피츠버그는 그의 잔여 연봉을 전부 보전해야 한다.

일찌감치 차기 행선지도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제이슨 맥케이는 “서벨리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에 근접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인지 마이너리그 계약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애틀랜타는 서벨리를 영입해 최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브라이언 맥캔의 공백을 메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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