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 버금가는 최악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1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아 1점대가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양키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뛰어난 피홈런 억제력을 발휘하던 류현진에게만 3홈런을 빼앗았다. 여기에 불펜진이 승계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하면서 류현진은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4이닝 7실점) 이후 시즌 최다 타이인 7실점 경기를 했다.

1회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첫 타자 D.J. 르메이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애런 저지에겐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글레이버 토레스도 헛스윙 삼진을 솎았다. 후속타자 개리 산체스는 2루수 팝플라이로 요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2회부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책과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브렛 가드너를 얕은 좌익수 뜬공, 카메론 메이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았고 후속타자 제임스 팩스턴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3회엔 뼈아픈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3회 1사에 저지에게 던진 실투성 체인지업이 솔로포로 연결됐다. 2사엔 산체스에게 낮게 깔린 커터를 던졌는데 이 공이 좌중간 담장(솔로포)을 넘어갔다. 실투는 아니었다.

4회는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토레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산체스를 고의 4구로 걸렀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그레고리우스에게 던진 실투성 초구가 우월 만루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허용한 건 빅리그 데뷔 후 처음.

이후 류현진은 후속타자 지오 어셸라에게도 2루타를 내준 뒤 좌완 불펜 아담 콜라렉에게 바통을 넘겼다. 콜라렉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실점은 ‘7’로 불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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