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우)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휴식이 약이 됐다.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고 마운드에 선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긋지긋한 슬럼프의 늪에서 탈출했다. 경기 후 류현진도 “휴식이 도움이 됐다. 불펜 투구를 조금 다르게 했는데 그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져 2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아울러 평균자책 선두자리(2.35)를 굳건히 지켰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제이콥 디그롬이 7이닝 8탈삼진 쾌투를 펼치면서 선발 맞대결에서 우열을 가리진 못했지만,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한 차례 휴식이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말엔 “최근 몇 경기 동안 잘 안되던 게 됐다. 타자랑 편하게 승부할 수 있었다. 휴식이 도움이 됐다. 평소와 불펜투구를 다르게 했는데 그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밸런스가 잡히다 보니 주무기 체인지업의 커맨드도 한결 좋아졌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아무래도 투구 밸런스가 안 좋아서 불펜 투구를 하는 동안 그 부분을 바꿔 던졌고 이게 몸에 익어 좋은 쪽으로 갔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디그롬과 맞대결에 대해선 “리그 최고의 투수다. 그런 선수와 상대하려면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두 팀 모두 1회부터 좋은 흐름을 보였고, 자연적으로 투수한테 좋은 흐름이 이어져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장취재 조미예 특파원 조미예 특파원 miyejo@gmail.com

글/ 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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