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최지만(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홈런 한 방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최지만은 1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259 OPS .808이 됐다.

최근 2경기에선 안타가 없었던 최지만은 첫 두 타석엔 범타에 그쳤다. 1회엔 1루수 땅볼, 4회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이날 ‘오프너’를 활용했는데 최지만은 1회엔 좌완 케일럽 퍼거슨, 4회엔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넘어서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6회 1사에 다저스 ‘셋업맨’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2-2)을 작렬한 것. 이 홈런 타구는 382피트(약 116.4m)를 날아갔다. 최지만의 시즌 16호 홈런.

7회 말엔 최지만의 아쉬운 수비와 호수비가 동시에 나왔다. 7회 맥스 먼시의 강한 타구를 잡은 뒤 투수에게 토스했는데 투수가 이 송구를 놓치고 말았다. 기록원의 판단은 투수 실책. 이후 최지만은 작 피더슨의 시속 104.4마일 타구를 막는 호수비를 선보이며 앞선 아쉬움을 덜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7회에만 5실점을 헌납.

최지만이 3-7로 뒤진 8회 초 1루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대타로 들어선 헤수스 아귈라는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 아치(5-7)를 그렸다. 경기는 이제 단 두 점 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긴급 투입된 켄리 잰슨은 1루수 코디 벨린저의 ‘알까기’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9회에도 잰슨(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에게 막혀 5-7로 졌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반 경기 차로 쫓겼다.

부상 복귀전에 나선 탬파베이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2회엔 아다메스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고 최지만도 6회 동점포를 쏘아 올려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 불펜진이 4실점을 헌납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기울었다.

다저스는 불펜 데이 전략을 활용해 ‘오프너의 원조’ 탬파베이를 무너뜨렸다. 총 8명의 투수가 9이닝을 5실점으로 막았다. 마에다가 1이닝 3실점에 그친 건 옥에 티. 타선에선 코리 시거가 홀로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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