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또 북 치고 장구 쳤다. 빼어난 투구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평균자책 1위 타이틀을 챙겼고, 타석에선 직접 적시타를 때려 0-0의 균형을 깼다. 덕분에 다저스도 라이벌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다저스는 6연승을 질주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완벽한 투구로 사실상 평균자책 1위 자리를 지켰다.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시즌 14승을 챙겼다. 여기에 5회엔 직접 결승타를 쳐 승리 요건을 갖추는 기염도 토했다. 6회엔 맥스 먼시가 솔로포로 류현진의 승리를 거들었다.

로건 웹의 호투에 막혀 잠잠하던 다저스는 5회 들어 ‘0’의 균형을 깼다. 5회 1사에 개빈 럭스가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러셀 마틴의 진루타로 계속된 2사 3루엔 류현진이 직접 좌전 적시타를 쳤다.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서 데뷔 첫 홈런 손맛을 본 류현진은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다저스는 6회엔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가 상대 선발 웹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먼시의 시즌 35호 홈런. 2실점째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은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잡은 뒤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7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다저스는 8회엔 마에다 겐타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마에다는 8회 1사에 브랜든 벨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마우리시오 듀본, 버스터 포지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 이닝을 넘겼다.

9회엔 위기가 찾아왔다. 2-0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에반 롱고리아에게 몸맞는공, 케빈 필라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스티븐 보트, 제일린 데이비스, 알렉스 디커슨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 시즌 33세이브째를 신고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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