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워커 뷸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워커 뷸러(25·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뷸러는 4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져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 9월 한 달간 평균자책 4.50으로 불안했던 뷸러는 이날 강렬한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최고 시속 99.2마일을 찍은 속구는 여전했고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터성 슬라이더도 일품이었다. 아울러 투심과 커터, 너클커브도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1회는 깔끔했다. 트레이 터너를 헛스윙 삼진, 아담 이튼을 1루수 땅볼, 앤서니 렌던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MVP 후보' 렌던을 상대론 3볼에 몰리기도 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잡았다. 구심의 비교적 넓은 스트라이크존까지 등에 업었다.

뷸러는 2회엔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안 소토에게 던진 5구째 높은 속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하위 켄드릭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재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빅터 로블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뷸러는 얀 곰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솎았다. 바깥쪽에 걸친 시속 98.2마일 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타석에 선 투수 패트릭 코빈은 3구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4회엔 위기가 찾아왔다. 볼넷만 3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사에 렌던, 이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고 2사 1, 3루엔 켄드릭에게 재차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곧바로 마운드에 방문해 뷸러를 다독였고, 안정을 되찾은 뷸러는 카브레라에게 얕은 투수 땅볼을 유도해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이후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5회엔 로블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데 이어 얀 곰스와 코빈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엔 타순이 세 바퀴째에 접어들었지만, 터너를 1루수 땅볼, 이튼을 헛스윙 삼진,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뷸러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6회까지 딱 100개의 공을 던진 뷸러는 2-0으로 앞선 6회 말 2사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7회부턴 좌완 아담 콜라렉이 뷸러를 대신해 마운드에 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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