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공 74개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2로 리드한 상태에서 내려가 승리 요건도 갖췄다.

출발은 아쉬웠다.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 덕분에 트레이 터너를 3루수 땅볼로 솎은 류현진은 아담 이튼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앤서니 렌던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하지만 공 한 개가 문제였다. 후안 소토에게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이 공이 중월 투런포로 연결되고 말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공략한 소토의 타격이 좋았다.

소토에게 일격을 맞은 류현진은 2회부턴 안정을 되찾았다. 2회엔 커트 스즈키, 브라이언 도저를 연달아 삼진으로 솎더니 마이클 테일러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도 탈삼진 한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정리. ‘주무기’ 체인지업을 우타자 바깥쪽으로 집요하게 던진 게 효과를 봤고, 비교적 넓은 구심의 스트라이크존도 능숙하게 활용했다.

류현진은 4, 5회엔 재차 위기를 맞았다. 4회엔 렌던과 소토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주자를 쌓았다. 하지만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 커트 스즈키에겐 3루수 병살타를 엮어내 빠르게 이닝을 지웠다. 5회엔 테일러의 안타를 맞았고 터너를 고의4구로 걸러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6회엔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 2사 1루에 대타 데이빗 프리즈가 우전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베테랑’ 러셀 마틴은 구원 등판한 패트릭 코빈을 상대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리며 포효했다. 계속된 2사 2루엔 류현진 대신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타석에 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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