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3승을 챙겼다. 다저스도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서 10-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류현진은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엔 후안 소토에게 투런포를 맞고 흔들렸지만,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저스 타선은 6회엔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신들린 듯한 대타 작전이 주효했다. 반면 '1차전 선발' 패트릭 코빈(0.2이닝 6실점)을 불펜으로 투입한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의 승부수는 결과적으로 최악의 한 수가 됐다.

먼저 워싱턴이 앞서갔다. 1회 말 아담 이튼의 볼넷 출루로 만든 2사 1루에 소토가 류현진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0-2)을 작렬했다. 소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 치기 까다로운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한 소토의 타격이 빛났다.

1회 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다저스는 이후 워싱턴 선발 아니발 산체스에게 끌려다녔다. 4회까지 무득점. 산체스의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에 맥없이 당했다. 5회엔 침묵을 깼다. 1, 2차전에서 OPS 1.625 맹타를 휘두른 맥스 먼시가 추격의 솔로 홈런(1-2)을 작렬했다.

다저스는 6회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로버츠 감독의 대타 작전이 연이어 들어맞았다. 6회 2사 1루에 대타 데이빗 프리즈가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러셀 마틴이 2타점 역전타 손맛을 봤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류현진을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5-2로 달아나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먼시의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1, 2루엔 저스틴 터너가 승기를 굳히는 스리런 홈런(8-2)을 터뜨렸다.

워싱턴은 6회 말 두 점을 만회했다. 연속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장작을 쌓았다. 폭투로 허무하게 한 점을 내준 다저스 불펜 조 켈리는 얀 곰스에게 또 볼넷을 내준 뒤 교체. 대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바뀐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를 상대로 8-4로 따라가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하지만 여기서 뼈아픈 주루 미스가 나왔다. 홈으로 송구하는 줄 알고 3루로 내달리던 켄드릭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것. 결국 후속타자 테일러가 범타에 그치면서 그대로 흐름이 끊겼다.

4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9회 초에 폭발한 마틴의 투런포로 10-4로 달아났다. 마무리 켄리 잰슨(1이닝 무실점)은 큰 점수 차에도 9회 마운드에 올라 워싱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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