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출몰한 북극곰(사진=MLB.com cut4 캡처)
야구장에 출몰한 북극곰(사진=MLB.com cut4 캡처)

[엠스플뉴스]

캐나다의 한 야구장에 북극곰이 나타나 때아닌 소동이 일어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 MLB.com 등 해외 언론은 15일(한국시간) ‘200파운드(약 90.7kg)짜리 북극곰이 캐나다 마니토바주 처칠의 한 야구장에 나타나 어슬렁거리는 장면이 목격돼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야구장에 나타난 북극곰(출처=ABC 뉴스 트위터)
야구장에 나타난 북극곰(출처=ABC 뉴스 트위터)

마니토바주의 처칠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북극에 근접한 항구도시로 북극곰의 최대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북극곰들이 마을로 들어와 말썽을 부리기도 한다. 이번 야구장 출몰도 그런 케이스.

단, 해가 떠 있는 대낮에 북극곰이 마을에 나타난 건 드문 일이다. 캐나다 방송 'CBC에 따르면 한 환경 보호 단체 직원은 "마을에 곰이 출몰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좀 특이한 경우다. 대개 곰들은 밤에 마을로 들어온다. 대낮에 보는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 마을에 들어오기도 전에 눈에 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북극곰은 경기장에 나타난 요원의 마취총에 제압됐으며 곧바로 보호 시설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을 소개한 MLB.com 'CUT4'는 “북극곰이라는 별명이 붙은 뉴욕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올 시즌 53홈런을 터뜨리며 신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며 "알론소의 방망이는 포스트시즌에 닿진 못했지만, 또 다른 북극곰은 10월에 야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상황을 재치있게 설명했다.

출동한 요원에게 쫓겨났다가 다시 경기장을 향해 달려오는 북극곰(출처=ABC 뉴스 트위터)
출동한 요원에게 쫓겨났다가 다시 경기장을 향해 달려오는 북극곰(출처=ABC 뉴스 트위터)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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