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9대 대통령 워렌 하딩과 악수를 나누는 베이브 루스(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미국 29대 대통령 워렌 하딩과 악수를 나누는 베이브 루스(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가 개인 통산 500홈런을 쳤을 때 사용한 방망이가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미국 ‘AP 통신’은 17일(한국시간) “루스가 1929년 당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는 데 썼던 방망이가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루스는 1929년 8월 12일 타자라면 누구나 갈망하던 고지에 첫발을 내디뎠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윌리스 허들린을 상대로 개인 통산 500홈런을 작성하는 위업을 세웠다. 당시 500홈런을 달성한 건 루스가 역사상 최초였다.

이후 이 방망이를 간직해온 루스는 1940년 중반 그의 친구이자 뉴욕주 서펀의 시장이었던 짐 라이스에게 ‘500홈런 배트'를 선물로 건넸다. 그 이후 라이스 가족이 이 물품을 보관해왔는데, 짐 라이스의 아들인 테리 라이스가 거의 75년 가까이 보관해온 이 배트를 경매에 부쳤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리 라이스는 “이 배트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삶의 일부였다. 누구도 이 방망이에 손대지 말라고 하지 않았지만, 단 한 번도 이 배트를 가지고 야구를 한 적은 없었다”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경매를 주관하는 'SCP 옥션'의 사장인 데이비드 콜러는 “베이브 루스는 스포츠용품 수집 시장의 왕이다. 품질이 좋고 역사적 중요성이 있는 루스의 소장품이 경매에 나온다는 건 우리 업계 전반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일”이라며 루스의 새로운 소장품이 경매 시장에 나타난 것을 반겼다.

SCP 옥션 관계자는 루스의 '500홈런 배트'가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루스는 은퇴 전까지 빅리그 22시즌 통산 2503경기에 출전해 타율 .342 714홈런 2217타점 123도루 OPS 1.164를 기록,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업적을 쌓았다.

베이브 루스의 '500홈런 배트'(출처=SPC 옥션 공식 홈페이지)
베이브 루스의 '500홈런 배트'(출처=SPC 옥션 공식 홈페이지)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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