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가을 사나이’ 게릿 콜(29·휴스턴 애스트로스)이 무너졌다. 한 경기에 5실점을 내주며 월드시리즈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도 7이닝을 책임지며 이닝 소화 측면에선 제 역할을 했다.

콜은 23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졌고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맥스 슈어저는 5이닝 7탈삼진 2실점을 기록, 콜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 콜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3승 무패 평균자책 0.40이라는 발군의 성적을 뽐냈다. 이런 활약을 지켜본 MLB.com은 콜을 월드시리즈 MVP 유력 후보로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은 워싱턴 타선에 호되게 당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1회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솎아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콜은 2회엔 피홈런 한 개를 허용했다. 2사에 라이언 짐머맨에게 속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존 한복판에 몰리면서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낸 콜은 4회엔 홈런 한 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후안 소토에게 높은 코스로 향하는 속구를 던졌는데 소토가 이 공을 공략해 좌중월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2-2 동점. 참고로 월드시리즈에서 소토(20)보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앤드류 존스, 미겔 카브레라, 미키 맨틀 단 세 명뿐이다.

콜은 5회엔 순식간에 무너졌다. 스즈키에게 볼넷, 빅터 로블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콜은 터너는 우익수 직선타로 잡아 아웃 카운트를 채웠다. 그러나 아담 이튼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계속된 2사 1, 3루엔 소토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5실점을 내줬지만, 콜은 끝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짐머맨에게 병살타, 스즈키에게 2루수 팝플라이를 엮어냈고 7회는 삼자범퇴로 정리해 7이닝을 채웠다.

콜의 임무는 7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팀이 3-5로 뒤진 8회 초엔 콜을 내리고 ‘베테랑 불펜' 윌 해리스를 마운드로 호출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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