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가을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가 1회 고비를 딛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스트라스버그는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8.1이닝 동안 공 104개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그동안 스트라스버그는 ‘가을 향기’만 맡으면 최정상급 투수로 변모했다. 통산 8경기(7선발)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 1.34의 압도적 성적을 냈다. 40이닝 이상을 기준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스트라스버그보다 좋은 평균자책을 기록한 건 마리아노 리베라, 샌디 쿠팩스, 크리스티 매튜슨, 에디 플랭크 단 넷뿐이었다.

올해 ‘가을야구’에도 평균자책 1.93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스트라스버그는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에서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다. 6차전에선 1회 2점을 내줬으나 8.1이닝을 책임져 '가을 에이스' 위용을 뽐냈다.

1회엔 아쉬웠다.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폭투로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한 스트라스버그는 호세 알투베에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엔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역전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스트라스버그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엔 요르단 알바레즈-카를로스 코레아-로빈슨 치리노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고 3회엔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4회 흔들렸지만,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율리 구리엘, 알바레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장작을 쌓았지만, 코레아에게 낮은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 초 아담 이튼과 후안 소토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워싱턴이 3-2 역전을 일궈낸 가운데, 스트라스버그는 5회 고비를 맞았다. 1사에 조시 레딕에게 안타,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는 알투베를 3구 삼진, 마이클 브랜틀리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스트라스버그는 6, 7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브레그먼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잠재워 이닝을 봉쇄했다. 7회엔 삼자범퇴로 휴스턴 타선을 묶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요건을 충족했다.

8회는 공 5개를 던져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한 스트라스버그는 팀이 7-2로 앞선 9회 말 율리 구리엘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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